'정보화는 비용이 아닌 투자다.' 대우건설(대표 남상국)이 '정보화 지식경영'을 위해 내건 원칙이다. 이 회사 임직원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대우사태 등의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보화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사내 정보화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4%)을 훨씬 웃도는 9.9%에 달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 덕분에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내실있게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상국 사장은 회사가 한창 어려울 때(97년) 정보화추진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아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에 앞장선 인물로 대우건설에 정보화 마인드를 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간 직원 한 명당 정보화 투자액이 3백91만원으로 대형건설사 평균(1백60만원)의 두 배 이상인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급잔액 1위'와 '수주 1위'라는 성적을 내면서 국내 대표 건설업체의 위상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사내 IT 인프라를 꾸준히 정비해 변화하는 건설 산업환경에 적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