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원판 생산업체인 신성기업은 국내 최초로 PCB 원판 생산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성기업은 최근 향후 10년간 PCB 원판 기술 및 브랜드를 100억원대의 로열티를 받고 중국의 장수싱위엔에 이전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향후 10년간 PCB 원판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동시에 장수싱위엔사가 신성기업의 브랜드명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사용권도 함께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신성기업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 판매량에 따라 로열티를 받게 돼 세계 최대 PCB원판시장인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 영업권을 확보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됐다"며 "중국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에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내에서 중견기업인 장수싱위엔사는 최근 신규로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신성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현재 연간 300만장의 PCB 원판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연간 800만장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동박적층판(CCL)이라고도 불리는 PCB 원판은 PCB를 만들기 위한 필수 제품으로국내에서는 신성기업과 두산전자가 생산하고 있으며, 신성기업은 폐놀계 PCB 원판분야에서 세계 4위의 생산설비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