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3월께 무선랜 모듈을 내장한 PDA(개인휴대단말기)를 국내에 출시키로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단종됐던 넥시오(Nexio) 브랜드 PDA를다시 생산키로 하고 내년 3월께 와이파이 무선랜을 탑재한 핸드PC `넥시오 S160'을국내에 출시키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4.2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이 제품은 5인치 와이드형6만5천컬러 반투과형 TFT-LCD(박막트랜지스터액정화면)를 채택, PDA로는 이례적으로높은 800×480 해상도를 지원하고 802.11b 무선랜 모듈을 탑재하고 있어 넓은 화면으로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프로세서는 인텔의 X스케일 PXA255 400㎒가 탑재됐고 메모리는 64MB 낸드(NAND)형 플래시 롬과 128MB SD램이 들어갈 예정이다. SD램은 최대 256M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 제품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 60만원대에 KT의 네스팟 서비스용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PDA사업은 이 회사 컴퓨터사업부가 넥시오 국내출시를 중단한 후 한때 무선사업부로 일원화됐으나 넥시오 브랜드 부활을 계기로 다시 두 사업부가 경쟁하는 체제로 바뀌게 됐다. 지난해 초 처음 나온 삼성전자 넥시오 시리즈는 고성능 PDA로 상당한 관심을 끌었으나 핸드폰 제조를 맡는 무선사업부와 PC, 노트북, 서버 등을 맡는 컴퓨터사업부가 무선PDA시장을 두고 마찰을 빚으면서 제품 개발팀이 중도에 해체됐고 제품도 단종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이기태 사장의 텔레커뮤니케이션총괄부문과컴퓨터사업부가 속한 디지털미디어총괄부문 사이의 갈등설이 돌기도 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부문은 진대제 현 정보통신부장관이 지난 2월 말 참여정부 입각 직전까지 사장을 맡고 있었으며 이후 최지성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고있다. 넥시오 단종 이후 삼성전자의 PDA사업은 무선사업부가 개발한 스마트폰 `미츠(MITs)'로 일원화됐으나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