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거액살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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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덕배 의원과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이 12일 지난해 대선 당시 자신의 지구당에 내려온 지원금을 '고해성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의 지원금 규모를 전국 2백27개 지구당에 적용할 경우 중앙당의 전체 지원금은 각각 1백60억∼1백80억원,2백70여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열린우리당=김덕배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대선 때 정당자금과 선거운동비 명목으로 중앙당으로부터 내 통장으로 7천만∼8천만원 정도가 들어왔다"며 "법적 한도를 넘어 그중 3천만원 정도는 못 쓰고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고 모든 지역구에 비슷한 금액이 지원됐다고 가정하면 중앙당에서 지역구에 내려간 총 지원금은 1백60억∼1백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같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2000년 총선 때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이해찬 의원),"나는 2천만원 받았다."(천정배 의원),"우리 지구당엔 한 푼도 안 왔다."(강봉균 의원)는 등 의원들의 반박 발언이 쏟아졌다.
논란이 가열되자 김 의원은 전화로 지구당(고양 일산을)에 확인한 후 "선거비용으로 3천만원,정당활동비로 2천7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이와 관련,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의원은 "대선 때 지역구당 평균 3천만원씩 총 68억9천8백만원을 선거비용으로,정당활동비로 월평균 2백50만원씩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권오을 의원은 이날 지난 대선 당시 각 지구당에 제공된 지원금이 1억2천만원 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국 2백27개 지구당에 지원했을 경우 전체 지구당 지원비는 총 2백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권 의원은 "지구당(경북 안동)에 알아보니 국고보조금과 당 후원금을 합쳐서 1억2천만원이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싸움이 치열했던 지역에는 더 들어갔었고,치열하지 않은 곳은 규모가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당의 한 관계자는 "싸움이 치열했던 충청지역과 수도권에 대한 지원은 많았을 것이고,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하지 않았던 영·호남지역과 강원지역은 덜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배·박해영 기자 k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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