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사상 가장 많은 수의 한국 프로골퍼가 미국과 일본투어에서 뛸 전망이다. 각 투어별로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마친 결과 내년 정규투어 대부분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풀시드권자는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4명보다 7명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 PGA투어=세계에서 가장 큰 프로골프시장인 미PGA투어에서는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0·코오롱) 등 2명이 활약한다. 최경주는 미국진출 5년째를 맞고 Q스쿨을 21위로 통과한 나상욱은 첫 시즌이다. 2부투어인 내이션와이드투어에서는 강욱순(37·삼성전자)과 재미교포 이한주(26·미국명 한 리)가 뛰게 된다. ◆미국 LPGA투어=한국선수의 출전인원이 17명으로 지난해보다 더 늘어났다. 한 대회에 나가는 선수가 1백20명 정도이므로 한국선수는 7명중 1명꼴인 셈이다. 상금랭킹 90위 이내 및 대회 우승 등으로 전경기 출전이 보장된 선수는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 박지은(25·나이키) 김미현(26·KTF) 한희원(25·휠라코리아) 장정(23) 강수연(27·아스트라) 박희정(23·CJ) 이정연(24·한국타이어) 김영(23·신세계) 김초롱(19) 양영아(25) 안시현(19·코오롱) 등 12명이다. 여기에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상금랭킹 5위 내에 들어 풀시드를 따낸 문수영(19)과 김주연(22·KTF),Q스쿨을 통과한 송아리(17) 정일미(31·한솔) 전설안(21·경희대) 등이 가세했다. 이선희 강지민 박현순 이지연 등은 컨디셔널 시드(조건부 출전권)를 받았지만 사실상 대회 출전 기회가 별로 없어 내후년을 기약해야 한다. 미LPGA투어 한국인 풀시드권자는 박세리가 진출한 98년에 펄신 등 2명에 불과했지만 △99년 3명 △2000년 5명 △2001년 6명 △20002년 9명 △2003년 13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남자골프투어=일본 남자무대는 4명이 나서게 됐다. 김종덕(43·리빙토이)과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가 각각 상금랭킹 38위와 25위에 올라 내년에도 전 대회 출전요건을 갖췄다. 여기에 김형태(26)가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랭킹 5위에 들며 상위 5명에게 주는 풀시드를 확보했고 양용은(31·카스코)이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풀시드를 얻었다. ◆일본 LPGA투어=JLPGA투어는 지난해와 같은 8명이다.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이지희(25·LG화재)를 필두로 구옥희(47) 고우순(39) 신소라(31) 이영미(40) 등 5명이 올해 상금랭킹만으로 풀시드 요건을 충족했다. 한지연(29) 김애숙(40) 조정연(27)등 3명은 Q스쿨을 통과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