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내년초 우리은행에 합병된다. 우리금융지주는 12일 경기도 안성연수원에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 합병키로 의결했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를 합병한 뒤에도 카드부문을 독립사업본부 형태로 운영하고 '우리카드'란 브랜드를 계속 사용키로 했다. 카드사업본부의 예산이나 인사의 독립성도 유지키로 했다. 우리금융은 당초 우리카드의 독자생존쪽에 무게를 뒀으나 내년 금융환경이 불확실한데다 증권및 투신 등 제2금융권 업무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있어 은행과 합병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 들어서만 8천4백억원을 우리카드에 쏟아 부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부실은 갈수록 커져 이런 식이라면 카드 뒤처리를 하다 그룹 역량을 모두 소진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제기돼 왔다. 우리금융은 카드 영업부문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대손충당금 상각,불량회원 정리,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을 통해 현재 5조원 수준인 자산 규모를 내년말까지 2조2천억원대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등 증권사 인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