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은 지난 9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일본인 집단 매매춘 사건 재판을 12일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이날 주하이 중급 인민법원이 법원 밖에 내건 공고문을 통해 12일일본인 집단 매매춘 사건에 대한 기소 내용을 심리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법원은 그러나 사건의 성격과 심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우려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중국신문사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광둥성 주하이국제회의센터호텔(珠海國際會議中心大酒店)에서 열린 한 일본 건설업체의 회사 창립 기념 파티에서 일본 관광객 약 400명이 섹스관광을 한 혐의와 관련, 이 호텔과 나이트클럽 매니저, 매춘부 등 용의자 14명이 구속됐다. 이 사건은 중ㆍ일 관계에서 아주 민감한 역사적 사건인 '만주사변'이 발발한 지꼭 72년째 되는 시점에서 발생, 중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 2개월 이상 영업정지됐던 주하이국제회의센터호텔은 지난 6일 영업을 재개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