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5~29세) 실업률이 8개월만에 다시 8%대로 올라서는 등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아 청년층의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각급 학교 졸업예정자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수가 79만2천명으로 전달인 10월보다 2만7천명(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작년 11월과 비교해서도 14만4천명(22.2%)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0.6%포인트 높아졌다.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10월과 같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실업자(39만4천명)가 전달보다 3만8천명 늘었다. 이로 인해 청년층 실업률은 전달보다 0.7%포인트 오른 8.0%를 기록, 8개월만에 다시 8%대에 진입했다. 청년 실업률은 통상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계속 오르다 취업철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는 봄에는 떨어지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6~7%)을 훨씬 웃돌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실업자가 48만6천명으로 10월보다 6천명(1.2%)이 줄었으나 여자는 30만6천명으로 3만2천명(11.7%)이 증가, 여성 취업이 훨씬 더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다. 여성 실업률은 3.2%로 지난 3월의 3.3% 이후 가장 높았으며 1년 전에 비해 무려 1.0%포인트나 상승, 지난 99년 3월(1.5%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남성 실업률은 3.6%로 수치 자체는 여성보다 높았으나 작년 동월대비 증가폭은 0.3%포인트로 여성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