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교육방송(EBS)의 인터넷 강좌를 대폭 확충하는 등 '사교육비 제로(zero) 3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 의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도한 사교육비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EBS 인터넷강좌를 통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국내 최고강사로부터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현재 초·중등생 사교육비의 35%가 예체능 부분에 지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사교육 못지 않은 우수한 강사로 인력풀을 구축해 방과 후 학교시설을 활용한 특별과외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우선적으로 전국 초등생 7만6천명을 대상으로 특별과외를 시범 실시한 후 2006년까지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우수·성실교사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급여제'를 내년부터 실시,순차적으로 초·중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3년간 총 6천9백95억원의 예산을 반영키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