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광고大賞] 광고대상 '삼성전자' ‥ 세계 1등 향한 노력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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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면 광고캠페인은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잘 보여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광고 내용 중간중간 삼성이 지금까지 이뤄놓은 업적과 함께 앞으로 삼성이 달성해야 할 목표의식을 드러낸다.
첫번째 광고인 '연구개발'편은 삼성이 늘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메인 카피도 '10년 후를 생각하면 불을 끌 수 없다'다.
"10년 후 무엇을 먹고살지 생각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명언이 그대로 광고 카피가 된 것이다.
어두운 바탕의 한쪽 구석에는 스탠드 불빛을 받는 노트북의 모습이 드러난다.
밤에도 삼성의 고민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광고 하단에는 매출 40조원, 순이익 7백50억원이라는 수치만으로는 10년 후를 내다볼 수 없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시리즈의 두번째 광고는 수출역군으로서의 삼성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노란바탕 한 구석에 낡은 여권이 놓여 있다.
여권 위에는 '2백36억달러를 벌어온 여권'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여권의 주인은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김 과장.
그는 한 해에만 여권을 두 번 바꾸었다.
수출을 위해 해외 출장이 잦다보니 여권이 너덜너덜해졌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광고를 마치면서 국내 수출의 14.5%를 점했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또 다른 광고는 기술개발과 관련된 것이다.
서류 가방안에 얇은 노트북이 꽂혀 있다.
카피는 '무선시대 노트북 2cm도 두껍습니다'다.
부연설명을 살펴보면 이렇다.
삼성은 무게 1.8kg, 두께 2.38cm인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만들고 있지만 무선시대에는 이보다 뛰어난 초박형 전자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애니콜 파브 등 다른 전자제품 브랜드들로도 똑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광고는 끝을 맺는다.
그 외에도 '2천3백3가지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삼성전자의 이름을 붙일 수 없습니다'라는 카피의 '품질개발'편, '1천5백명의 박사로도 부족하다'는 '연구인력'편 등이 신문 지면을 탔다.
이 광고를 제작한 삼성 측은 "한국도 세계적인 기업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 심어주는 한편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