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내년에 2백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수송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8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컨테이너 수송량을 올해 예상치(1백86만TEU)보다 7.0% 늘어난 2백만TEU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최대 항로인 아시아~북미 항로에 4천7백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신규항로도 개설,올해보다 13%가량 늘어난 98만TEU를 실어나를 계획이다. 또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확충하고 냉동화물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노정익 사장은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에도 해운업계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이라크 상황과 총선 등 국내외 정세가 불투명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경영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