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담당 기자들은 `SK그룹 분식회계 및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검찰수사'를 올해 증시의 최대 뉴스로 꼽았다. 증권거래소가 거래소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8일 발표한 `2003년 증권시장 10대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검찰수사를 계기로 불거진 `SK 분식회계 사태'가올 증시의 `핫 이슈'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3월20일 시작된 `이라크 전쟁'도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재료로꼽혔다. 특히 92년 증시 개방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보유하게 된 것도 주요 뉴스로 선정돼 외국인 투자자의 위력을 여실히 반영했다. 또 국내 대기업 인수.합병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소버린의 SK(주) 최대지분 확보 소식도 빼놓을 수 없는 증시뉴스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 금강고려화학과 현대엘리베이터간 인수.합병을 둘러싼 지분경쟁도관심뉴스로 뽑혔고, 이들의 경쟁을 촉발시킨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도 10대 뉴스에 자리매김됐다. 또 LG카드에 대한 자금지원 결정 소식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로 선정돼 `개인파산' 등 가계 부실대출 문제의 근본 요인 중의 하나인 카드채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아울러 참여정부 정책의 `야심작'으로 꼽히고 있는 `10.29 부동산 종합대책'은증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10대 뉴스로 선정돼 이채를 띠었다. 여기에 삼성, SK, LG, 금호 등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문제도 증시에 빼놓을 수 없는 뉴스로 꼽혔다. 한편 지난 1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도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