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파산 신청이 작년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서울지법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1천1백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백86건보다 8백5건(2백8%)이나 증가했다. 이를 포함,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은 올해 2천6백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의 1천3백35건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파산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법이 지난 10월15일부터 한 달간 소비자파산을 신청한 2백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9%인 1백18명이 20∼30대 청년층이었다. 떠안고 있는 빚의 규모는 5천만∼1억원 미만이 69명(34.5%)으로 나타나 대략 5천만원 이상이면 '감당하기 힘든 빚'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천만원 이하 소액 채무를 갚지 못한 신청자도 5명이나 됐다. 서울지방법원 파산부 관계자는 "통상 연말 파산신청자 수가 연초의 3배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께 파산신청자가 2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청년파산자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잠재적 파산신청자인 청년 신용불량자 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