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약품의 허준 대표가 부친인 허억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 대표는 지난 5일 허 회장이 장내에서 처분한 삼아약품 95만주 중 60만9천주를 사들였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허 대표의 지분율은 22.1%에서 31.8%로 높아졌다. 대신 허 회장의 지분율은 42.1%에서 26.9%로 낮아져 최대주주가 허 회장에서 허 대표로 변경됐다. 허 대표의 지분 매입단가는 4천5백83원으로 거래는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을 창구로 이뤄졌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거래가 최대주주인 허 회장이 아들인 허 대표에게 지분을 넘긴 사실상의 상속이라고 보고 있다. 삼아약품은 허유 회장이 지난 1945년 세운 회사로 어린이용 의약품을 전문생산하고 있다. 허억 회장은 63년 이후 삼아약품을 이끌어왔으며 73년 국내 최초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화제를 모았었다. 허 대표는 지난해 10월 허 회장,박철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 회사는 올들어 3분기동안 2백30억원의 매출에 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