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미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국내에서 '한방 연수'를 받아 화제다. 7일 의학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어바인 의대 가정의학과 주임인 와디 나짐 교수와 재미 한인인 서창석 교수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자생한방병원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추나요법과 동작침법을 집중 교육받았다. 추나요법은 수술 없이 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척추질환 등을 치료하는 것이며 동작침법은 침을 맞은 상태에서 계속 움직임으로써 굳어진 근육과 신경을 풀어주는 한방 요법이다. 이들은 자비로 한국을 찾았으며 교육기간 동안 한방 원리와 침의 효능을 배우며 직접 시술도 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의 방문은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원장이 지난 9월 어바인 의과대학에서 특강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들은 신 원장의 한방 요법을 직접 보고 배울 것은 배우자는 취지에서 한국행을 자원했다. 서창석 교수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척추 질환을 고치는 것이 신기했다"면서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추나요법과 동작침법 등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짐 교수는 "기회가 되면 추나요법 등을 더 깊이있게 연구해 수련의들에게도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경험을 활용,미국에서 특강은 물론 임상실험,논문발표 등 한방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