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광고전이 뜨겁다. 한 회사가 서너개 제품 광고를 내보내기도 한다.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불을 지펴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디아지오코리아와 진로발렌타인스의 대결이 뜨겁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무려 4개 제품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최근 출시한 '윈저 리미티드'와 기존 제품인 '윈저12' '윈저17' '뉴딤플' 광고가 바로 그것. 주요 일간신문에 디아지오의 위스키 광고가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디아지오 광고는 섹시함과 은밀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달 선보인 윈저 리미티드 광고는 궁금증을 자극하는 티저 광고 형태를 띠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봐야 리미티드 병 모양을 알 수 있다. 윈저12 광고도 비슷한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유혹은 흔적으로 남는다-윈저'라는 카피와 여자 모델의 목에 제품을 캐리커처 형태로 새기는 기법이 사용됐다. 뉴딤플 광고는 제품을 크게 부각시켜 달라진 모양을 강조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러시아 여자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 '다른 밤 다른 발렌타인-마스터스'편을 내보내고 있다. 천사 날개를 단 모델이 베란다 난간에 걸터 앉아 먼 발치서 마스터스를 바라보며 마시기를 권유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내 위스키 제품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임페리얼 광고도 마스터스 광고와 번갈아 가며 나온다. 이 광고는 '가짜 위스키 방지장치'가 달려 있는 임페리얼의 신뢰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번주 중 출시할 '임페리얼17'(가칭) 광고도 준비했다. 새 광고는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의 품위와 맛을 강조하는 문구와 분위기를 담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 위스키에는 신뢰성이 높은 임페리얼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했다"며 "광고도 요란스럽지 않게 신뢰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와 하이스코트의 랜슬럿도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꾸준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