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비교적 포근하다.

그러나 겨울은 역시 겨울.찬바람이 옷깃을 절로 여미게 한다.

이럴때 추위를 이겨낼 비책 하나쯤 갖고 있다면 마음 든든하게 지낼 수 있다.

스태미너를 보충해주는 보양식은 맛보는 즐거움까지 있어 겨울 대비책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호텔에서 내놓은 특별메뉴를 살펴본다.

김포공항 인근의 메이필드호텔 한정식 전문식당 봉래정(02-6090-5800)은 연말까지 보양식으로 '꿩요리 상차림'을 선보인다.

최고의 궁중요리로 알려진 꿩요리는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겨울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며 다이어트나 성인병에도 좋다고 한다.

꿩 안심을 이용한 육회는 배 등을 첨가해 육질이 부드럽다.

생치만두는 꿩의 다리,목살,물렁뼈 등을 곱게 다져 메밀가루 만두피에 넣은 것으로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 호텔의 한식당 낙원(02-6090-5700)은 태음인에게 최고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갈비살에 9가지 한약재를 더한 대갈비를 보양을 위해 마련했다.

대갈비 양념으로 넣는 동충하초는 당뇨,백혈병,기관지,간염,성기능 강화 등에 효험이 있으며 당귀는 예로부터 회춘의 묘약으로 유명하다.

서울힐튼호텔 프랑스식당 시즌스(02-317-3060)는 카사노바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었다는 생굴을 특별 소스와 함께 준비했다.

2천년이 넘는 식용역사를 갖고 있는 굴은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칼슘,유기물질이 많아 빈혈에 좋으며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혈압 조절 기능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02-317-0373)는 이달 말까지 오키나와 사람들의 장수 비결 '오누쿠'가 들어간 세트메뉴를 선보인다.

오누쿠는 바다에서 나는 자라,전복,도미,장어,상어 지느러미 등과 땅에서 생산되는 고베 쇠고기,어성초,송이버섯,아가리쿠스 버섯,땅두릅,홍삼 등 20여가지 재료를 넣어 10시간에 걸쳐 만드는 영양식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