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월 20일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갖고 집권 마지막해에 임하는 국정목표를 제시한다. 부시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은 이번이 취임 후 네번째로 부시 대통령이 연설을통해 북핵문제에 관한 입장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정책구상을 제시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1년 1월 취임한 부시 대통령은 2002년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축"으로 규정한데 이어 올해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을 비롯, 이라크, 이란 등을 "무법정권"이라 지칭, "북한의 핵협박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워싱턴 의회 본회의장에서 상.하 양원의원 전원과모든 각료, 대법관, 워싱턴주재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국정연설을 통해▲북핵현안 ▲이라크 전후정책 ▲테러전 ▲ 경제회복 등 주요 국정과제 전반에 대한구상과 대내외정책 기조를 밝힐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은 내년 11월 2일 미국 대통령선거와 상.하원, 주지사 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선거의 해를 맞아 집권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시작으로 1월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를 계기로 재집권과 정권탈환을 향한 선거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은 지난 1790년부터 국가적 관행으로 자리잡은 뒤 의회연설과 의회서한 등의 형식으로 진행돼 오다 지난 1913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때 상.하원 합동연설로 부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