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의 내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인기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과목별 편중 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요 대학병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된 전공의 모집 결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인기 과목에는 지원자가 많이 몰렸으나 흉부외과, 핵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비인기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방사선종양학과(3대 1), 가정의학과(1.8대 1), 피부과.안과(각 1.5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으나 흉부외과는 4명 모집에 3명이 지원, 지난해에 이어 미달했다. 가톨릭의료원은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7명을 모집한 피부과에 22명이 지원해 3.1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흉부외과는 6명 모집에 1명만이 지원했으며, 병리과, 응급의학과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평균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는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이 정원에 미달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정형외과가 2.7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미달 과는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피부과(5.5대 1), 안과(3.3대 1), 내과(3대 1) 등의 순이었으며 역시 미달 과는 없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인기과 편중현상이 다소 줄었지만, 일부 비인기과의 미달 현상은 여전했다"며 "비인기과 기피 경향에 대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