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내년 신규 주식투자액을 올해보다 30.8% 늘어난 3조4천억원으로 늘려 잡는 등 공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선다. 또 투자 가능한 채권 신용등급을 현행 'A'에서 'BBB(트리플 B)'로 낮춰 투자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투자신탁 회사들을 대상으로 5조원 규모의 채권투자를 위탁하는 등 현재 3.3%선인 위탁투자 규모를 11.0%로 대폭 늘린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4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금운용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4년 국민연금 자금운용계획안'을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에 △채권 26조5백53억원 △주식 3조4천억원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1조원 △단기자금 4천45억원 등 모두 30조8천5백98억원을 새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이면 전체 금융자산(1백28조6천9백79억원)에서 채권투자(1백14조6천7백47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89.1%로 올해(90.5%)보다 소폭 줄어드는 반면 주식투자(11조6천7백25억원) 비중은 9.1%(올해 8.5%)로 높아진다. 국내외 금융회사에 투자를 위탁하는 위탁투자 자산은 2004년 말 기준으로 13조6천여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가 국내 4조6천8백30억원, 해외 6천5백억원 △채권투자는 국내 5조원, 해외 3조2천9백74억원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