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은 주식형,채권형펀드 이외에도 고객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장기소액투자자나 포트폴리오 분산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 등을 겨냥한 일종의 "틈새상품"이다. 우선 꼽을 수 있는게 적립식펀드다.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적립,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목돈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둔 상품이다. 지난2002년말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목돈을 투자할 때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일정기간 나눠 투자하면 주식이나 채권값이 싼 시점에는 더 많이 사게되고 비싼 시점에서는 더 적게 매입하게돼 결국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일례로 대한투자증권이 올1월 선보인 적립식펀드인 "스마트플랜장기주택마련펀드"는 이달1일 현재 30.3%의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비과세상품인 장기주택마련형 △장세에 따라 수시로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형 △주식투자비율을 조정하는 테마형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자금성격을 고려,적립식상품 투자를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분산(자산배분) 차원에서 해외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해외펀드는 국내투자자의 원화자금을 모집해 외국의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판매되는 해외펀드는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율 위험도 방어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 증권사와 은행이 판매하지만 피델리티 메릴린치 슈로더 등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직접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한투자증권은 △자산의 90% 이상을 주로 미국 고수익 회사채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미국고수익채권(하이일드)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국공채·회사채에 투자하는 '슈로더아시안채권펀드'를 판매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릴린치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모집 중인데 이 상품은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식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LG투자증권은 '슈로더이머징마켓 채권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환매기간을 대폭 줄인 '환매단축형펀드'도 탄력적인 자산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 권할 만하다. 기존 주식형펀드가 환매신청일로부터 4일(영업일수 기준) 이후에나 돈을 찾을 수 있는데 반해 환매단축형펀드는 환매당일 종가기준으로 다음날 투자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른바 '신형엄브렐러펀드'로 불리는 이 상품은 대투증권 한투증권 LG투자증권 등이 판매 중이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엄브렐러펀드'와 대투증권의 '클래스원엄브렐러펀드'는 인덱스펀드 리버스인덱스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3개의 하위펀드로 구성돼 있다. LG투자증권의 '마이스타일 엄브렐러 펀드'의 경우도 신종MMF 불마켓혼합형펀드 베어마켓혼합형펀드 등 3종의 하위펀드를 포함하고 있다. 투자자의 장세판단에 따라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하위펀드간 전환을 통해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