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와 금강고려화학(KCC) 주가가 매일 서로 엇갈린 형태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3일 현대엘리베이터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4만9백원에 마감됐다. 반면 KCC는 0.73% 내린 9만5천6백원을 기록했다. 이날 정상영 KCC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의 경영권은 정씨일가에 있다"고 언급,지분매입 경쟁이 다시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졌다. 반면 KCC는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현대상선(5.53%) 현대건설(2.56%) 현대증권(0.46%) 등 다른 현대 계열사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인 2일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락하고,KCC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정 명예회장측에서 매집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리기로 내부적으로 확정,M&A테마가 소멸된 것으로 인식됐었다. 이에 따라 KCC의 자금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확보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이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KCC 정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간의 지분경쟁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무상증자와 △KCC의 과도한 출자 등 기업가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가 많다며 신중한 투자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