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대호황을 맞는 TV분야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산업 5년간 맑음.'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같이 요약된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LCD,PDP 등 평판디스플레이TV 수요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절정기를 이끌 것이란 예상이다. 대우증권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2006년 독일월드컵을 거쳐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세계 시장에서 LCD TV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것.기술 향상으로 생산 단가는 떨어지는 반면 수요는 크게 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현상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TV뿐 아니라 휴대폰을 비롯 각종 전자제품에 LCD와 PDP가 사용됨으로써 시장확대 가능성도 어느 산업보다 큰 상황이다. 이는 TV 등 디스플레이 패널의 단가하락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하락추세에 있음에도 시장의 성장을 낙관하는 주된 이유다. 시장 확대 효과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 축소보다 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트북 시장의 성장,컬러 휴대폰 수요 확대,TV 대형화 등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인터넷 산업의 성장으로 무선랜이 확장되면서 한때 성장률이 꺾였던 노트북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을 한층 밝게 해준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LCD모니터 시장의 성장세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LCD모니터의 수요가 기존 CRT모니터의 수요를 추월해 모니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부터"라고 전망했다. 내년부터 모니터에 관련된 디스플레이 산업이 본격화되리란 예상이다. 유망종목으론 LG전자 삼성SDI 등이 꼽혔다. 올해 세계 PDP시장에서 삼성SDI는 20%로 점유율 2위,LG전자는 17%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두 회사는 빠르게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어 내년 하반기에는 두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올해부터 PDP사업부가 흑자로 전환,내년에는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부품업체인 LG마이크론과 대백신소재 금호전기 등도 전방산업 호황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