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발표한 디자인산업 발전전략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디자인 선진국의 80%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 수준을 오는 2008년까지 95%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요지다. 특히 지난 8월 정부가 확정한 디스플레이,지능형 로봇 등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정부의 강력한 디자인 드라이브 정책은 우선 예산 지원 확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R&D(연구개발)예산의 1.9%(2백억원)에 머물고 있는 디자인 관련 예산을 오는 2007년까지 5.6%(1천억원)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7조원에 불과한 디자인 부가가치를 오는 2008년에는 20조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디자인산업 발전 △산업의 디자인 활용 △인력양성 △국제화 △지역디자인 발전 △디자인 문화확산 등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6개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구체적인 발전전략 수립과 시행 결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디자인산업 발전의 실질 주체가 되는 기업과의 협력체제 구축도 강화된다. 디자인 산학 협력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매년 20개 선정,프로젝트당 1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력 산업분야인 가전제품,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는 사내 '전문디자인대학원'설치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디자이너 고용장려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디자인 인력 고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