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1.4%가 장애인은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3일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에 대한 비장애인 인식'을 주제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3.1%)를 실시한 결과 21.2%는 `장애인이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답했지만 71.4%는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장애인이 차별받는 것을 보거나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8.4%가 `있다'고 답했다. 장애인의 권리와 관련 심각한 문제점으로는 편의시설 부족(47.6%), 장애인 노동권(41.6%), 장애인 이동권(39.3%) 등이 꼽혔고 장애인 차별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인식개선(44.5%), 예산확대(36.7%), 법제도 마련(27.0%) 등이 제시됐다. 또 동네에 장애인 시설이 건립될 경우 `찬성한다'는 답변이 90.6%로 `반대한다'(3.7%)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반대한다고 답한 37명은 반대 이유로 `왠지 꺼림칙해서'(47.4%), `땅값이떨어질 것 같아서'(24.2%),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10.6%) 등을 들었다. 기업체 사장이라면 장애인을 채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90%가 그렇다고답했고 채용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98년 장애인 인권헌장이 선포되고 5년째를 맞이했지만여전히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도움을 받아야 할 부족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며 "장애인 차별금지법을 마련해 장애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