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한 폐암 발생률이 여성이 남성보다2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코넬 대학 의과대학 흉부영상실장 클라우디아 헨슈케 박사는 1일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헨슈케 박사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전에 피우다 끊은 40세 이상 남녀 2천968명을 대상으로 매년 한 번씩 10년 동안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한 결과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여성의 나이 또는 흡연량과 연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헨슈케 박사는 말했다. 헨슈케 박사는 흡연 여성의 폐암 위험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밝히지 않고 다만이에 관한 연구결과를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그리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50대가 넘으면 폐암 위험은 10배로 치솟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밖에 한가지 위안이 되는 사실도 밝혀졌는데 그것은 매년 CT를 실시하면 전통적인 폐암검사법보다 쉽게 그리고 초기에 종양을 발견할 수 있으며 폐암 사망률도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 센터의 흉부외과 과장 프레더릭 그래니스 박사는 위험비율이 2배라는 것은 "매우 높은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여성이 원천적으로 남성보다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여성의 폐암 위험이 낮아 보이는 것은 단순히 남성보다 흡연인구가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경우 남성은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비해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여성이 폐암 소지가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래니스 박사는 지적했다. 그래니스 박사는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 흡연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여성의폐암 발생률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