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ㆍ조흥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일부터 연 4.5∼4.6%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신한ㆍ조흥은행은 두 은행간 공동마케팅 차원에서, 하나은행은 옛 서울은행과의 합병 1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것으로 어느 은행에 더 많은 돈이 몰릴지 주목된다. 신한·조흥은행은 1일부터 한 달간 연 4.5%의 1년짜리 예금인 '출발 한가족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는 기존 정기예금에 비해 0.4~0.5%포인트 높은 금리다. 5백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두 은행을 합해 1조원 한도로 판매된다.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드럼세탁기 등의 사은품도 준다. 하나은행은 1일부터 일주일간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과 '기쁜날 정기예금'에 최고 연 4.6%의 금리를 준다. 1억원 이상은 연 4.6%를, 1천만∼1억원은 4.5%를 각각 적용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합병기념으로 출시했던 기쁜날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와 이를 재유치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금리예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에선 이들 은행의 예금유치 경쟁이 최근 쏟아지고 있는 부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6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의 만기가 일제히 돌아오고 있고 △KT, 카드사 등의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금이 쏟아지고 있어 이를 유치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