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겨울골프여행은 규슈지역에 집중된다. 규슈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5~7도 정도로 쌀쌀한 편이지만 라운드하기에는 무리없다. 비행시간이 짧아 오가는데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수 있는 것도 장점. 경남 이남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속페리를 이용한 규슈골프 수요도 많은 편이다. ■미야자키=피닉스CC(27홀)가 명문으로 꼽힌다. 던롭대회 개최지다. 일본 골프전문지에 일본의 5대 골프장으로 항상 랭크되며,세계 1백대 골프장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지만 곳곳에 산재해 있는 키 큰 소나무들이 적잖은 압박감을 준다. 예측할 수 없는 해저드와 벙커,그린의 굴곡이 골프의 묘미를 더해준다. 피닉스CC와 연결돼 있는 톰왓슨CC(18홀)는 사계절 늘 푸른 코스상태를 자랑한다. 페어웨이는 전체적으로 평탄하지만 비교적 좁고,소나무숲이 압박감을 줘 플레이를 어렵게 한다. 크기와 형태가 각기 다른 그린도 읽기가 어려운 편이다. 미야자키레이크사이드CC는 호숫가에 코스가 놓여 있다. 특히 아웃코스 대부분은 호수를 에워싼 구조로 페어웨이도 지그재그로 만들어져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후쿠오카=우베72CC를 많이 찾는다. 만넨이케 동·서코스,에바타이케코스,아지스코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호텔에서 5∼10분 거리에 있다. 아지스코스(파73,7천1백17야드)가 이 클럽의 최초 코스.페어웨이를 나누는 숲이 좋다. ■구마모토=아소 오즈CC(파72,7천2야드)가 있다. 전형적인 구릉코스다. 페어웨이가 넓고 평평한 코스가 많다. 9번홀 외에는 티에서 그린이 보여 전략을 세우기 쉽고 마음껏 샷을 할 수 있다. 오전 오후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클럽선택과 어드레스 자세를 잡을 때 주의해야 하는 코스다. 구마모토공항CC(파72,7천91야드)는 아소산자락,구마모토공항에 인접해 있다. 초보자에게는 편하지만 톱플레이어들은 어려움을 느끼는 코스라는 평이다. ■오이타=36홀 규모의 벳푸CC가 있다. 외곽코스를 제외하고는 OB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평이하지만 업다운이 많은 편이어서 세컨샷부터 까다로운 편이다. 유휴코스는 기존 코스에 9홀을 추가해 만든 코스로 페어웨이가 넓고 거리도 길어 장타욕심을 부릴 만하다. 기지마고라쿠엔(파72,6천8백6야드)은 유후다케산자락의 자연미를 살린 널찍한 페어웨이가 돋보인다. ■가고시마=인터내셔널CC(파72,6천7백83야드)는 초보자에서부터 싱글플레이어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끔 난이도를 가미시킨 구릉코스. 가고시마 미조베CC(파72,6천7백67야드)는 일본 골프코스 설계의 명장인 고바야시씨가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주제로 디자인 한 코스다. ■나가사키=오오무라만CC는 각 18홀 규모의 올드코스와 뉴코스로 구성돼 있다. 올드코스의 아웃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지만 코스마다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어 머리를 써 플레이해야 한다. 해저드 공략부터 해야 하는 뉴코스의 아웃코스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오키나와=카누차리조트의 골프코스가 널리 알려져 있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고려잔디로 한국 골퍼들에게 익숙하다. 빌리지코스와 시사이드코스 등 2개의 코스에 18홀(파72) 규모다. 아웃코스인 빌리지코스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반해 시사이드코스는 바닷가 주변을 도는 코스다. 빌리지코스는 페어웨이가 국내 골프장보다 좁아 OB가 나기 쉽다. 시사이드코스는 숲이 없고 탁 트여 남태평양이 바로 보이는 홀이 대부분이다. 워터해저드가 많아 빌리지코스 보다 어려운 편이다. 파3인 13번홀과 파4인 18번홀이 대표코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