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경기회복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년만의 고성장을 기록 중인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졌던 세계 경제의 회복을 견인하고 이같은 추세는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제회복이 아시아 및 유럽국가들의 수출확대로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아시아를 중심으로 회복국면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주요국 성장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미 경제가 내년엔 4.2%,2005년에는 3.8%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30개 회원국 전체도 3.0~3.1%의 안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대표적 민간경제연구소인 ifo도 이날 올 4분기 세계경제지수가 전분기보다 8.9포인트 급등한 100.2로 18개월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ifo는 "특히 북미와 아시아지역 지수가 장기적 평균치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미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투자와 소비,고용시장 등에서 폭넓은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빠른 경기회복에 따라 당초 4.1%로 잡았던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경제예측기관인 로젠버그는 "세계 경제 성장엔진인 미국이 기력을 되찾고 중국 인도가 아시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면서 경기회복 동조화 양상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