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서울서 총100회 공연 .. 90억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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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대 뮤지컬중의 하나인 "캣츠"의 오리지널 투어팀이 서울 공연에 나선다.
지난 7월 수원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등에서 지방순회공연을 마친 "캣츠"의 호주투어팀은 오는 12월2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앞 텐트극장 무대에서 공연한다.
호주투어팀은 오리지널 투어팀 중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갖춘 정예 멤버로 평가되고 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뮤지컬 '캣츠'는 파티에 참석한 20여마리 고양이들의 애욕과 회한의 삶을 그린 작품.1985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런던에서 21년간,브로드웨이에서 18년간 각각 공연됐다.
전세계에서 5천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고 흥행수입은 22억달러를 넘어섰다.
'캣츠'는 브로드웨이 명품공연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방순회공연에 나섰으나 지난 9월 태풍 매미의 강타로 텐트가 찢어지는 바람에 2주간 공연이 중단됐다.
그러나 순회 공연에서 각 지역 공연 사상 최대의 관객을 모으며 평균 유료객석 점유율 80%를 웃돌았다.
수원에서는 15일간 2만4천여명을 동원했고 광주에서도 유료객석 점유율이 90%를 넘었다.
대구에서는 공연 개시 전에 티켓이 동나기도 했다.
이번 서울 공연의 경우 27일 현재 1차 오픈티켓 중 2만3천여장(45%)이 예매됐다.
공연 주관사인 설앤컴퍼니측은 총 1백회에 달하는 서울 공연에서 하루 9천만원 어치(유료 티켓의 70%선)의 티켓을 판매,총 9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티켓 수입의 30% 이상을 기업들로부터 끌어들일 계획이다.
'빅탑 시어터'로 불리는 텐트극장은 냉난방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1천7백석의 현대식 극장으로 무대가 객석 부분까지 돌출돼 있어 관람하기가 편하다.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돌출형 무대로 배우와 관객이 호흡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메모리'를 부르는 주인공 그리자벨라 역의 조디 길리스가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