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표 및 중앙상임위원 5명을 뽑는 전당대회가 이틀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8명은 막판 필사적인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조순형(趙舜衡) 추미애(秋美愛) 의원측이 서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가운데 3-5위를 놓고 이 협(李 協) 김영진(金榮珍) 장성민(張誠珉) 김영환(金榮煥)장재식(張在植) 김경재(金景梓) 후보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3개 방송사의 방송토론과 26일 사이버토론을 거치면서 40대 주자인 김영환,장성민 후보가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총선체제로 가동될 차기 민주당 지도부에 추 의원을 포함해 40대 후보 3명 가운데 최소한 2명 이상이 포진할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구파인 정통모임과 당내 중도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조직표 면에서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순형 대표,추미애 총무 구도가 적합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이 사실상 조 의원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고무된 표정이다. 이에 대해 추 의원측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얼굴을 완전히 바꾸고 개혁을 기치로 내걸어 열린우리당과 개혁경쟁을 해서 이겨야 한다"면서 "대의원들의 밑바닥 정서는 추미애"라며 조직의 열세를 `바람'으로 극복했다고 주장하고있다. 추 의원측은 수도권과 호남 대의원 및 젊은 지구당 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있다. 1,2위는 조.추 두 후보가 순위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판세가 굳어져 가고 있으나3-5위가 누가 될지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당내 구파인 정통모임 지지를 받고 있는 장재식 후보가 조직면에서 상당히 앞선다는 평가지만 최근 불법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려 당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김영환 후보는 40대이면서도 장관.정책위의장의 경력이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연소인 장성민 후보측은 "방송토론이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재 후보는 노무현 선대위 핵심멤버였지만 분당과정에서 민주당 지킴이 역할을 대의원들이 평가해 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고, 이 협 후보는 경륜과 전북 대의원들의 몰표에, 김영진 의원은 호남과 농어민 대의원들의 표심 끌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꽤 있을 것"이라며 "전대 당일 연설에서 분당이후 상처를 받은 대의원들의 마음을 누가 제대로 어루만져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