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골퍼들의 '성(性)대결'이 이번주 잇따라 열린다.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남자 톱프로들과 스킨스게임을 벌이고 로라 데이비스(39·잉글랜드)와 소피 구스타프손(30·스웨덴)은 일본골프투어에서 남자프로들과 맞붙는다. ◆스킨스게임=소렌스탐은 30일과 12월1일(한국시간)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CC(파72)에서 열리는 '더스킨스게임'에 출전한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여자가 출전하기는 소렌스탐이 처음이다. 스킨스게임 가운데 최고의 역사와 가장 큰 상금 규모(1백만달러)를 자랑한다. 출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이 대회 단골 출전자로 세차례나 우승한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44)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마크 오메라(46),필 미켈슨(33·이상 미국)이 나온다. 대회장인 트릴로지CC는 길이가 7천2백야드에 달한다. 소렌스탐은 "파4,또는 파5홀에서는 버디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3홀에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선 콜로니얼 때와 달리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 상금은 1∼6번홀에서 홀당 2만5천달러,7∼12번홀 5만달러,13∼17번홀 7만달러,마지막 18번홀에 20만달러가 걸려 있다. ◆카시오오픈=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GC(파72·길이 7천1백5야드)에서 열리는 일본골프투어 카시오오픈(총상금 1억4천엔)에 로라 데이비스와 소피 구스타프손이 나선다. 미국 LPGA투어 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장타자들인 이들이 박세리에 이어 커트를 통과할지 관심사다. 데이비스는 지난달 한국오픈에 출전해 커트를 미스한 적이 있고 구스타프손은 첫 성대결이다. 구스타프손은 소렌스탐-미셸 위-수지 웨일리-잰 스티븐슨-데이비스-박세리에 이어 올해 성대결에 나선 7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김종덕(43·리빙토이)은 "이부스키GC는 거리도 길고 언듈레이션이 많아 커트통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