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민튼(Mark C. Minton) 주한 미국 부대사는24일 오전 경기도 평택대학교에서 '한미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한국이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튼 부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이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고뛰어난 군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파병을 기대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한미 동맹관계는 공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성숙하고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이자국의 상황과 이해관계에 근거해 내리는 결정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청중이 "한미가 대등하다고는 하지만 강대국인 미국의 제안은 거절할 수 없는 명령으로 느껴지는데 대등한 관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냐"고 묻자 민튼 부대사는 "미국은 한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강대국의 권력만 행사하려 하지 않을것"이라고 답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해 민튼 부대사는 "미군 기지 이전에 대해 부정확한 추측과 이론이 난무하고 있다"며 "기지 이전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편익 증대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택으로의 기지이전은 평택시민의 요구사항과 반응을 주의깊게 살피면서신중히 추진할 것"이라며 "평택의 상업적, 문화적, 역량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튼 부대사는 이날 강연을 마친 뒤 김선기 평택시장을 방문했으며, 김 시장은평택으로의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한다는 기본입장을 전달했다. (평택=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