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주가지수는 6∼12개월 안에 875까지 상승할 것." 모건스탠리가 내년도 한국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일 모건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전략가인 노먼 빌라민은 "앞으로 6∼9개월 동안 한국증시는 지난 6개월간의 랠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내년초 증시로 돌아오는 등 투자 환경은 나아지겠지만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돼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은 유지하지만 큰폭의 상승은 기대하지 않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노먼 빌라민은 2004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각국 정부,특히 중국정부의 경기관련 정책 △경기 사이클의 변화 △내수회복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시각 및 평가가 향후 주가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먼 빌라민은 "최근 신용카드사의 증자문제와 일부 기업들의 대선자금 문제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위협적인 요소"라며 "특히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계의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통신 업종과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투자 유망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홍콩=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