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여성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내각과 청와대에 포진한 여성 고위공직자들을 예찬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대체로 일부 여성장관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참여정부의) 여성장관들은 모두 잘 하고 성공하고 있는 것 같아 제일 기분좋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특히 "왜 오늘 여성장관들이 다 안나왔나 모르겠다. 국회 예결위에갔나"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박주현(朴珠賢) 국민참여수석에 대해 언론에선 `자리못잡아 할 일이 뭔지 헷갈린다' `기구 개편때 날라간다'고 하지만 국참실이 수석실중 가장 안정됐고 잘하고 있다. 여성들이 잘 하더라"고 칭찬, 다시 박수를 받았다. 이어 노 대통령은 "여성의 사회진출을 챙겨야 하는데 하다보면 깜빡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본보기를 만들어 여성도 중요한 일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주문하고 "호주제는 (여성부) 장관이 여성이라 그것부터 챙기더라"면서"저는 전체적으로 여성들이 기회를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또 "돌이켜 보면 국민의 정부가 사회연대-더불어사는 사회, 남북평화 토대구축 등 여러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고 그중에서도 여성분야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놓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발견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지은희 여성부장관을 비롯,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김윤덕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장, 김인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직무대행,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 이윤자 전국주부교실중앙회장,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김현자 여성부 정책자문위원, 이효재 정신사회복지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