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가 실시된지 두 달여 만에 1조원 이상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3일 방카슈랑스가 시작된 이후 11월14일까지 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등 98개 금융회사에서 판매된 생명보험 상품은 모두 14만4천4백27건으로 수입보험료 기준으론 1조1천6백65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별로는 연금보험이 8천7백21억원의 보험료 실적을 기록,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저축성보험(양로보험 포함)은 2천9백30억원 판매됐다. 은행별로는 △국민(2천5백75억원, 초회 보험료 기준) △신한(2천3백50억원) △우리(2천62억원) △하나은행(1천4백14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같은 판매 규모에 대해 보험업계에선 방카슈랑스가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7년으로 돼있는 장기저축성보험에 대한 비과세혜택 기간이 내년부터 10년으로 연장되면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져 방카슈랑스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