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23
수정2006.04.04 10:25
'미국차,기름 많이 먹는 차?'
수입차를 찾는 고객 중에도 실속형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 중요한 선택기준 중 하나는 연비.
국내 공인연비 측정기준과는 다르지만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www.fueleconomy.gov)이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EPA는 철저한 성능시험을 통해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미국의 국가 공인연비측정 기관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미국산 자동차의 연비가 일반인들의 고정관념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표적 승용차인 300M의 경우 배기량이 3천5백18cc인 데도 시내 주행연비는 7.65km,고속도로 주행연비는 11.47km에 달한다.
GM의 캐딜락CTS 3천1백75cc급은 시내연비 7.65km,고속도로 주행연비가 11.04km로 큰 배기량에 비해 유럽차 못지 않은 연비를 보였다.
유럽산 차로 2천9백76cc급인 아우디 A4 3.0Q는 시내주행이나 고속도로 모두 크라이슬러와 같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2천7백cc인 A6 콰트로는 고속도로 연비가 10.62km에 불과하다.
영국산 재규어의 2천9백67cc급 S타입과 X타입은 시내연비가 7.65km로 크라이슬러,GM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11.04km와 10.62km를 기록해 배기량에 비해 연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고급차의 대명사인 렉서스의 경우 3천cc급인 GS330이 시내주행 연비는 크라이슬러와 동일하나 고속도로는 10.62km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미국차들이 기름 먹는 차라는 인식이 팽배하나 선입견일뿐"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