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법률자문회사 로시콤의 대표인 김태정 전 법무부 장관이 아이빌소프트는 물론 모회사 비젼텔레콤의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장관은 17일 "아이빌소프트에 대한 M&A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또 M&A는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총체적으로 감안해야 하는 만큼 현재 실무선에서 (아이빌소프트 인수) 이상의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빌소프트의 모기업인 비젼텔레콤을 M&A하는 것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빌소프트 지분을 인수한 로시콤의 자회사인 로시맨의 김지태 팀장은 "비젼텔레콤만 M&A하면 아이빌소프트는 자연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비젼텔레콤도 M&A 타깃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장관은 로시맨은 회사 경영을 잘못하면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전한 '주치의'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이 대주주 겸 대표로 있는 로시콤과 자회사 로시맨은 이달초 아이빌소프트에 대한 M&A 의사를 밝히면서 지분을 1백84만주(5.1%)를 사들였다고 공개했었다. 이날 아이빌소프트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비젼텔레콤은 1.73% 하락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