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 구직자 상당수가 계약직으로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사이트 파인드잡(www.FindJob.co.kr)이 구직자 1천333명에게 `계약직채용 제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전체의 92.4%가 일할 의향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정 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이 된다면 일하겠다"는 응답이 31.5%로 가장 많았고 "급여와 복지 수준이 좋다면 취업하겠다"는 응답은 28.1%,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직종이라면 일하겠다"는 응답은 16.8%를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일단 계약직으로 취업한 후 정규직 직장을 알아보겠다"는 응답은 8.1%였으며 "당장 취업만 된다면 계약직이라도 상관없다"고 답한 구직자는 7.9%를 차지했다. 반면, "계약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7.6%에 불과했다. 파인드잡 조정환 팀장은 "구직자 대다수가 계약직을 수용하고 있지만 정규직으로의 전환, 급여, 복지 수준 등을 전제하고 있다"며 "계약직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식이 아직도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