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신동방 인수의사를 전격 철회하면서 관련주들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신동방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4천6백15원에 마감됐다. 반면 전날 신동방 인수 철회를 밝힌 동원F&B는 3분기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 막판 반등세를 보였던 CJ는 이날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지난 8월2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두달 반만에 동원F&B는 신동방에 대한 실사조차 하지 못한채 인수의사를 철회했고 예비협상자였던 CJ컨소시엄이 인수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동방 인수 철회가 동원F&B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CJ가 인수할 경우 전분 및 전분당 시장에서 CJ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연구원은 "인수철회로 동원F&B가 신동방의 판매대행을 하는데 따른 매출 및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게 됐다"며 "그러나 무리한 조건으로 인수를 감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원F&B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CJ가 신동방을 인수할 경우 대두유 시장의 80%를 장악하게 돼 독과점의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CJ가 인수할 경우 전분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