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제빵업체인 삼립식품이 외식 프랜차이즈, 건강식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올해는 12년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덕 삼립식품 사장은 14일 "양산빵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먹거리 프랜차이즈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을 다각화해 현재 90%에 달하는 제빵 비중을 2005년 이후 60%선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립식품은 올 9월 지하철 서울역에 테이크아웃 먹거리 숍 '테이크 후레쉬' 1호점을 열었고 지난달엔 강남역 인근에 우동 전문점 '사누끼 보레' 1호점을 냈다. 김 사장은 "테이크 후레쉬의 경우 점포를 대량 출점하기 위해 서울지하철공사측과 협의 중"이라며 "서울 지하철 역사에만 3백개 가량 출점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우동전문점 사누끼 보레의 체인 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립식품은 최근 고가의 다이어트 껌 '체감'을 내놓는 등 건강식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1천2백50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경상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립식품이 흑자를 내는 것은 지난 91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김 사장은 유휴부지 매각 등을 통해 올해 말 부채비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리고 2005년께는 무차입경영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립식품은 창업자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장남 허영선 전 사장이 경영하다 지난해 말 동생 허영인 회장이 운영하는 태인ㆍ샤니그룹에 인수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