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앞다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주 대표격인 국민은행이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은행주의 동반 상승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3일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한미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7개 은행주들이 52주(1년) 신고가를 냈다. 현재 거래되는 은행주는 모두 11개(은행계 금융지주사 포함)다.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5% 가량 올랐고 하나와 한미은행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신한지주도 4.5% 상승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같은 은행주 급등현상을 불러왔다. 외국인은 이날 은행주를 6백77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전업계 카드사들의 경우 대환대출이 많이 있지만 은행계에는 대환대출이 많지않아 연체율만 내려가면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경기회복의 혜택을 은행들이 가장 많이 받지만 아직 정보기술(IT)부문에 비해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인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은행주 순매수 배경을 분석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경우 카드채권과 가계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은행의 충당금 부담을 감소시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성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국민카드 합병후 늘어난 부실자산에 대한 부담보다는 경기회복 이후 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더 주목하며 이 은행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은행주의 상승 행진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