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최동수행장 경영부실 사과 ‥ 전직원에 e메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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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조흥은행장이 전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경영부실에 대한 경영진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최 행장은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e메일을 통해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7천5백84억원에 달하는 등 조흥은행이 1백6년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그동안 경영진의 무리한 의사결정과 정책추진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가져 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모든 오류에 대해 경영진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최 행장은 이어 "일부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 이익이 나면 신한지주만 좋게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이익을 못내면 임금삭감 점포폐쇄 인원감축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 노조는 13일 소식지를 통해 "과거 경영진의 판단오류로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을 진지하게 사과한 점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대외 명분을 위해 직원들을 우리사주 형태로 연말 증자에 참여시켜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