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대도시에 투하하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라고 연구원들이 12일 경고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핵무기와 핵물질을 보호하기 위한 2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파트너십이 발표됐지만 재앙을 막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유럽, 아시아및 북미 16개국의 21개 연구기관이 낸 보고서가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테러리스트들의 대량파괴무기 공격이 미칠 세계적인 정치 경제 군사적 영향을 고려할때 현재 파트너십 국가의 지출 우선순위는 단견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10년간 100억달러 그리고 다른 G8 국가와 다른 관련국들이 비슷한 액수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프로젝트에 대한 러시아와의 이견으로 지난해 6월 글로벌 파트너십이 착수된이후 소수의 새로운 프로젝트만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량파괴무기를 이용한 테러공격 예방문제를 다루는 `핵위협 이니셔티브' 총재인 샘넌 전 미국 상원의원은 귀중한 시간들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하고 있지만 그렇게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직도 같은 위험을 갖고 있는 만큼 현명한 계획을 발표했던 지도자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일본, 영국, 스위스 및 유럽연합(EU)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