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휴대전화 번호이동성제 실시를 위해내년부터 도입되는 이동전화 통합번호 `010'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를 만들고 이에대한 상표권 등록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통합번호인 010에 기존의 브랜드명인 `스피드 011'의 `스피드'를 합친 `스피드 010'을 신규 브랜드명으로 정하고 상표권 등록신청을 했다. SK텔레콤은 또 이날자 일부 신문에 스피드 010 문구를 부각시키는 광고도 게재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은 "번호이동성의 취지가 011, 019 등 식별번호의 브랜드화로 인해 마케팅에 엄청난 비용이 든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인데 SK텔레콤이 번호이동의 취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들은 또 "소비자들을 상대로 마치 010이 SK텔레콤의 전유물인 것처럼 속여 번호이동을 최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관계기관이 번호이동성의 취지를 잘 따져서 상표권 허가를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