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규장각 복원사업을 진행중인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규장각 주변에 있는 대형 느티나무를 오는 17일 특수제작한 운반틀과 대형크레인(300t) 등을 이용해 옮겨 심는다. 이 느티나무는 높이 15m, 가슴둘레 직경 1.1m, 수령 약 270년 된 노거수(老巨樹)로서 복원되는 규장각 내각과 불과 2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건물에서 약 1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기게 된다. 규장각(奎章閣)은 정조 1년(1776)에 역대 국왕의 시문(詩文)과 서화(書畵), 고명(顧命), 유교(遺敎). 선보(璿譜. 왕실족보) 등을 보관 관리하기 위해 건립된 왕실도서관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그 기능이 폐쇄되면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지난 99년부터 2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돼온 규장각 복원사업은 올해 안에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