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株 '턴어라운드' 예감.. 안철수硏 3분기 누적순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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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주의 실적이 연달아 흑자전환해 '턴 어라운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주자인 안철수연구소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퓨쳐시스템과 인젠도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이니텍은 3분기 매출액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퓨쳐시스템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이같은 실적호전이 반영돼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전날보다 7백원(5.11%) 오른 1만4천4백원에 마감됐다.
퓨쳐시스템과 하우리도 3.89%와 6.39% 상승하는 등 보안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뒷받침돼야 업황 회복이 가능한 만큼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분기 실적은 '턴 어라운드'=안철수연구소는 올 3분기(7∼9월) 매출(61억원)과 순이익(13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2%와 33.3%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1백80억원)은 2.1% 증가하고 순이익(16억원)은 흑자전환했다.
회사측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영업활동 강화와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퓨쳐시스템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지만 올들어 실적이 급격히 좋아졌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21억원)과 경상이익(23억원)이 흑자전환했다.
농협을 비롯한 금융권의 VPN(가상 사설망) 수요 확대가 실적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종합보안업체인 인젠은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8억원)과 순이익(5억원)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저가 수주를 자제한데다 원가 절감 및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PKI(공개키기반구조) 정보보안업체인 이니텍도 금융권의 수주가 늘어난데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액(88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9% 늘면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백신공급업체인 하우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는 적자를 지속했지만 매출이 3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 실적과 주가 전망=애널리스트들은 보안업체의 실적호전 추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3분기 매출이 61억원에 불과하고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로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결코 현 주가가 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용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우리에 대해 "3분기에 이어 올 연간 순이익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내년에 미국 중국 남미 등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면 올해보다 31% 정도 늘어난 1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퓨쳐시스템에 대해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VPN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VPN 방식이 보안성과 비용절감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내년에도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