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국내 11개 손해보험회사 중 8곳의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손보사들은 지난 상반기(4∼9월) 중 매출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흑자폭도 줄어들긴 했지만 재무안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손익계정에 반영되지 않는 투자유가증권(주식 채권 등) 분야에서 증시호전에 힘입어 평가익 규모가 커진 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는 4백27.9%를 기록,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 신동아화재와 쌍용화재 등은 자본확충을 실시한 덕분에 이 비율을 금융감독원 지도기준(1백%) 이상으로 유지했다. 반면 적자를 기록한 제일화재,그린화재와 영업신장세가 가팔라 책임준비금 부담이 큰 교보자동차보험 등의 지급여력비율은 하락했다. 한편 현대 LG 신동아 화재 등은 이익규모를 크게 확대하거나 수지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