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이 다음달 10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일전에 대비해 마련한 필승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 한국과의 A매치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일본은 2003 동아시안컵 최종일 경기로 열리는 한국과의 3번째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들 중 일부가 소집에 난색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일본 공격진의 핵심 3인방인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잉글랜드 풀햄), 스트라이커 다카하라 나오히로(독일 함부르크), 야나기사와 아스시(이탈리아 삼프도리아)가 소속 팀 일정을 이유로 소집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나모토는 12일 아시안풋볼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과 격전을 치르고 나면 회복할 시간이 없다. 이는 소속 팀 감독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고 다카하라도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가 아니어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19일 오이타에서 열리는 카메룬과의 A매치에는 해외파 7명이 총출동한다. 한국도 18일 불가리아와의 A매치에는 해외파 8명을 소집했지만 동아시안컵에는 국내파와 J리거 위주로 팀을 구성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