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회장 "일단 경영 전념"..엘리베이터 이사회 첫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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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은 엘리베이터 주식 매입과 관련한 KCC측의 입장 발표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일단 기업 경영에 전념키로 했다.
현 회장은 10일 서울 동숭동 현대엘리베이터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참석,3·4분기 경영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현 회장을 비롯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한승준 재무담당 상무와 사외이사인 이만우 고려대 교수,허호준 전 국세청 국장 등이 참석했다.
현 회장이 지난달 21일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취임한 뒤 이사회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진은 이 자리에서 KCC측이 엘리베이터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한 배경 등에 대한 간단한 대화를 나눴을 뿐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엘리베이터측은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된 때문인지 회의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다"며 "이사회는 1시간만에 끝내고 현정은 회장과 점심식사를 한 뒤 곧바로 헤어졌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이사회에 앞서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로부터 KCC측 움직임과 여론의 향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아직 바뀐 게 없는 만큼 현정은 회장은 현대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회장 등은 11일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고 정몽헌 회장 1백일 탈상제를 지낼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